안녕하세요. 배추대파입니다.
오늘은 세비야와 그라나다에서 묵었던 호스텔들에 대한 추천/비추천 후기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모든 후기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과 취향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니 참고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숙소를 선택할 때 가격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편이라, 전반적으로 저렴한 숙소들 위주로 묵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소개하는 호스텔들도 가격대가 부담스럽지 않은 곳들이니,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직접 묵어보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The Nomad Hostel & Pension (세비야)
https://maps.app.goo.gl/FdXk1PdqGBwz3vzX6
노마드 호스텔 · C. Itálica, 1, Casco Antiguo, 41001 Sevilla, 스페인
★★★★★ · 유스호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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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의 주요 관광지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자리한 호스텔입니다. 세비야 중앙역에서도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며, 메트로폴 파라솔, 세비야 대성당, 스페인 광장 등 주요 명소를 걸어서 방문할 수 있어 뚜벅이 여행자에게 적합한 숙소입니다. 하루에 2~3만 보는 필수입니다 ㅎㅎ.. 주변에 현지 식당과 슈퍼마켓도 있어 간단한 장보기도 편리한 편입니다.
호스텔의 청결 상태는 매우 우수합니다. 시설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샤워실과 화장실도 넉넉해 공용 공간임에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위생적인 부분에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또한, 객실 출입은 키패드 잠금 시스템을 사용해 별도의 카드키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편리했습니다. 락커는 2층 침대 하단에 위치하며, 개인 물품 보관을 위해 자물쇠를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침대마다 겉옷을 걸 수 있는 행거가 있어 가볍게 걸쳐놓고 사용하기에 유용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었습니다. 먼저, 침대에 커튼이 없어 사생활 보호가 부족합니다. 또한, 도미토리 내에서 누군가 스탠드를 켜면 방 전체가 밝아지는 문제가 있어 조명이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 창문이었습니다. 창문이 얇아 새벽에도 거리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고스란히 방 안으로 전해졌고, 차량 이동 소리와 사람들의 대화 소리로 인해 조용한 숙면을 취하기 어려웠습니다. 창문이 닫혀 있어도 효과가 거의 없을 정도로 방음에 취약해서 소음에 민감한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소음 문제가 가장 큰 단점이었기 때문에 재방문 의사는 없습니다. 하지만 도보 이동을 선호하고, 외부 소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합리적인 가격과 깨끗한 시설 덕분에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숙소입니다.
2. TOC Hostel Granada (그라나다)
https://maps.app.goo.gl/jXWxyyLU7DhvV2jp6
TOC Hostel | Granada · Pcta. de Castillejos, 1, Centro, 18001 Granada, 스페인
★★★★★ · 유스호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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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스텔 역시 그라나다의 주요 관광지를 도보로 여행하기에 최적의 위치를 자랑합니다. 알바이신 지구와 알함브라 궁전 등 대표적인 명소를 모두 걸어서 방문할 수 있었고, 주변에 현지 식당과 카페도 많아 여행 중 머물기에 편리했습니다. 다만, 숙소까지 가는 길이 돌바닥 오르막길이라 처음 도착할 때는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기가 다소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첫날만 고생하면 익숙해지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크게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객실 내 화장실이 가장 큰 단점이었습니다. 공용 화장실이 층마다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도미토리 내 화장실을 함께 사용해야 했는데, 이로 인해 이용이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저는 6인 혼성 도미토리 이용했습니다.) 특히, 같은 방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 경우 샤워나 화장실 사용 시간이 겹쳐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밤에도 화장실 이용으로 인해 방 안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숙소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침대 구조는 일반적인 도미토리와 다르게 완전히 오픈된 2층 침대 형태가 아니어서 비교적 사생활 보호가 잘 되는 편이었습니다. 침대마다 커튼이 설치된 것은 아니지만, 구조적으로 어느 정도 공간이 구분되어 있어 다른 숙박객들과 조금 더 독립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락커 공간은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침대와는 별도로 배치된 락커가 제공되었으며, 기내용 캐리어를 넣고도 여유가 있을 정도로 크기가 큼직했습니다. 다만, 락커를 잠그기 위해서는 개인용 자물쇠가 필요하니 따로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프론트에서 한국어가 가능하니,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여행자들에게는 매우 편리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해당 직원분이 굉장히 친절해서 숙박하는 동안 도움이 되는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TOC 호스텔 체인점의 다른 지점들과 마찬가지로 드라이기를 사용하려면 보증금을 맡겨야 하며, 이 과정에서 현금이 필요합니다.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므로 현금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위치와 시설 면에서는 만족스러웠지만, 객실 내 화장실 이용이 불편한 점이 가장 큰 단점이었습니다. 소음에 민감하거나 공용 화장실 사용을 선호하는 분들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위치와 친절한 직원, 쾌적한 공용 공간 덕분에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숙소입니다.
여행에서 숙소 선택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저는 직접 경험한 두 호스텔을 바탕으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솔직하게 정리해 보았는데요, 여행 스타일에 따라 만족도는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서 신중하게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이 외에도 세비야와 그라나다에는 다양한 숙소가 많으니,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곳을 선택해 멋진 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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