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추대파입니다.
콜마르 여행 중 분위기 있는 식사를 원하신다면, 제가 방문했던 알자스 레스토랑 Les Bateliers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쁘띠 베니스 운하 옆에 위치해 있어, 식사를 하며 콜마르 특유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전통 알자스 요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고, 야외석도 마련되어 있어 날씨 좋은 날에는 더욱 분위기 있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낮에는 운하를 따라 지나가는 배를 구경할 수 있고, 해 질 무렵에는 따뜻한 햇살과 함께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식당의 특징과 함께 제가 실제로 맛본 메뉴 후기를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Les Bateliers
https://maps.app.goo.gl/7y4qk5DUinLxA3jQ8
Les Bateliers · 4 Rue de la Herse, 68000 Colmar, 프랑스
★★★★★ · 알사스 레스토랑
www.google.com
- 매주 수요일 휴무
콜마르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쁘띠 베니스 지역, 그중에서도 로슈 강변에 자리한 이 레스토랑은 지역 전통인 알자스 요리를 중심으로 구성된 메뉴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식당은 야외석과 실내석 모두 마련되어 있어 날씨와 분위기에 따라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특히 야외석에 앉으면 잔잔하게 흐르는 운하를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어, 관광과 미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식사 중에 운하 위를 지나가는 배를 타는 관광객들과 마주치는 특별한 풍경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점심이나 저녁 등 식사 시간이 겹칠 경우 자리가 금방 차기 때문에 미리 방문하거나 대기 시간을 감수할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강변 쪽에 위치한 좌석은 인기가 높아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앉기 어렵습니다. 또 레스토랑 측에서 바쁜 시간대에는 예약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 자리에 앉고 싶다면 사전에 운영 방식과 예약 가능 여부를 꼭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콜마르의 낭만적인 풍경을 가까이에서 즐기며 식사하고 싶다면 이곳은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메뉴 후기
이 레스토랑은 메뉴 전반적으로 양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 1인 1메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샐러드만 하더라도 솔직히 제 개인적인 느낌은 코끼리 식사량 정도였달까요
La Salade au Munster chaud 뮌스터 치즈 샐러드
이 메뉴는 따뜻하게 녹인 뮌스터 치즈가 바삭한 빵 위에 올려져 나오며, 신선한 채소들과 함께 제공되는 알자스식 샐러드입니다. 뮌스터 치즈는 향이 다소 강한 편이지만, 고소하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치즈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치즈의 강한 향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 이 샐러드를 아주 맛있게 먹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함께 방문한 지인들은 치즈 향이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다며 부담 없이 맛있게 즐겼고, 식사 전 가볍게 먹기 좋은 메뉴라고 평했습니다. 특히 신선한 채소와 드레싱이 잘 어우러졌고, 치즈를 제외하더라도 구성 자체가 조화로워 한 끼로서의 만족도는 꽤 높았습니다. 치즈에 대한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알자스 지역 특유의 맛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메뉴입니다.
Choucroute Alsacienne aux 5 viandes (porc) 알자스식 사우어크라우트 & 돼지고기 5종
이 메뉴는 알자스를 대표하는 전통 요리로, 발효시킨 양배추인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 위에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총 다섯 가지 종류의 돼지 고기를 푸짐하게 얹어 제공합니다. 접시 하나에 다양한 고기를 함께 맛볼 수 있어 한 끼 식사로서 매우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구성이었습니다. 사우어크라우트는 차갑지 않고 따뜻하게 데워져 나왔는데, 한국인의 입맛으로 표현하자면 신김치를 가볍게 조린 듯한 맛이었습니다. 짠맛과 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고기와 함께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돼지고기들은 잡내 없이 깔끔하게 잘 조리되어 있었고, 각각의 식감과 풍미도 살아 있어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부드러운 감자 하나가 함께 제공되었는데, 여기에 사우어크라우트를 얹어 먹으니 마치 깔끔한 묵은지 조림과 감자를 함께 먹는 듯한 조화로운 맛이 느껴졌습니다..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인 맛의 조화를 원하신다면 알자스식 슈크루트는 꼭 한 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La gratin de Spaetzles au Munster, salade verte 뮌스터 치즈 슈페츨레 그라탕 & 샐러드
이 메뉴는 도톰하고 짭조름한 베이컨, 고소한 뮌스터 치즈, 그리고 알자스식 수제 파스타인 슈페츨레(Spaetzle)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슈페츨레는 독일과 알자스 지역에서 즐겨 먹는 반죽 파스타로,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데요. 크림과 치즈, 베이컨이 어우러지니 그야말로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익숙하면서도 풍성한 맛이 완성되었습니다.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한입 먹자마자 만족스러운 풍미가 입안에 퍼졌습니다.
함께 곁들여 나온 샐러드는 앞서 소개한 뮌스터 치즈 샐러드와 동일한 드레싱으로 버무려져 있었고, 이 상큼한 샐러드가 진한 치즈 그라탕의 느끼함을 적절히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메뉴를 균형 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었고, 전반적으로 조화로운 한 접시였습니다. 부드러운 파스타에 고소한 치즈 풍미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 번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Crème brûlée 크림브륄레
커다란 크림브륄레가 나와서 정말 놀랐습니다.. 양이 상당히 넉넉해서 3~4인이 함께 나눠 먹기에도 충분할 정도였고, 디저트 하나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마무리가 가능했습니다. 크림브륄레는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식감의 대명사 같은 프랑스 정통 디저트입니다. 얇고 단단하게 캐러멜라이징된 설탕층을 수저로 툭 깨면, 그 아래에는 부드럽고 진한 바닐라 향의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 담겨 있어 입안 가득 달콤함이 퍼집니다. 프랑스에서 제대로 만든 디저트답게, 밸런스 잡힌 단맛과 섬세한 식감이 인상 깊었습니다. 달콤한 마무리를 원하신다면 꼭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운하 옆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Les Bateliers는 콜마르 여행 중 한 번쯤 들러볼 만한 알자스 레스토랑입니다. 전통적인 지역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메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준비된 느낌이 들었고, 분위기와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날씨 좋은 날 야외석에 앉아 쁘띠 베니스를 바라보며 식사하는 경험은 여행의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콜마르에서 분위기 좋은 한 끼를 찾고 계신다면 이곳을 추천드립니다.

'프랑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맛집 비스트로 L'Ancienne Douane 후기 (2) | 2025.05.22 |
---|---|
[프랑스] 콜마르 에끌레어 Patisserie Schmitt Charles 후기 (3) | 2025.05.14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에끌레어 Donatien Maitre Eclair 후기 (8) | 2025.05.06 |
[프랑스] 9월 스트라스부르 & 콜마르 여행, 날씨와 옷차림 가이드 (2) | 2025.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