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추대파입니다.
세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와 투말록 폭포 방문. 저는 한국 여행사인 세친구투어를 통해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패키지 투어에 참여했습니다. 오슬롭의 푸른 바다에서 거대한 고래상어와 함께 수영을 즐기고,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투말록 폭포를 탐방하는 코스였는데요. 세부의 자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일정이어서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오슬롭 투어를 준비 중이시거나, 믿을 만한 여행사를 찾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투어 정보와 실제 후기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오투팩 & 패키지 상품 종류
세친구투어의 대표 상품인 오투팩은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와 투말록 폭포 방문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패키지입니다. 이 밖에도 오모팩(오슬롭+투말록 폭포+모알보알), 오캐팩(오슬롭+투말록 폭포+가와산 캐녀닝) 등 다양한 일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 패키지마다 포함된 관광지가 다르므로, 여행 일정과 선호하는 액티비티에 맞춰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하루에 여러 곳을 둘러보고 싶으시면 오모팩이나 오캐팩을, 두 곳에 집중하고 싶으시면 오투팩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일정의 여유를 고려해 오투팩을 선택했습니다.
투어 코스
- 픽업 (새벽 2시, 막탄 뉴타운 기준)
픽업 차량에는 담요, 목베개, 생수가 기본 제공되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본 구비품 덕분에 짐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되었고, 이를 활용해 짧게나마 수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약 3시간가량 이동하여 오슬롭에 도착하는데, 도로 사정과 비교적 빠른 주행으로 인해 덜컹거림이 다소 심한 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공된 담요와 목베개 덕분에 최소한의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 현장 도착 (새벽 5시경)
현장에 도착하면 일반 여행자는 길게 늘어선 대기 줄에 합류해야 하지만 세친구투어 참가자는 별도의 전용 대기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전 이동 중 심한 멀미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투어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투어 전용 천막 아래 비치된 편안한 의자에 앉아 쉴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행사 덕분에 줄 서서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 멀미로 지친 상태에서도 비교적 편안하게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전용 대기 구역이 제공되니 현장 도착 즉시 안전 교육과 투어 설명을 받기 전 몸과 마음을 정돈할 수 있었습니다. - 안전 교육 및 규칙 설명 (6시)
고래상어 와칭에 앞서 배에 오르기 전, 가이드가 안전 수칙과 행동 지침을 꼼꼼히 안내합니다. 주요 수칙으로는 선크림 사용 금지, 고래상어를 의도적으로 만지거나 자극하지 않기가 포함됩니다. 이 밖에도 사진 촬영 요령과 유용한 투어 팁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 고래상어 와칭
작은 배에 탑승하여 포인트로 이동한 뒤, 약 30분간 고래상어를 관찰합니다.


오슬롭 고래상어

오슬롭 고래상어 와칭을 시작하면 바닷물에서 특유의 새우젓 같은 비린내가 납니다. 이는 고래상어를 유인하기 위해 뿌리는 먹이 때문인데, 그 덕분에 물속 곳곳을 유영하는 고래상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오슬롭에서 실제로 처음 본 고래상어는 예상보다 훨씬 크고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우아하게 헤엄치는 모습이 묘하게 차분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세친구투어의 특징 중 하나가 전담 한국인 가이드가 배에 함께 타는 점이었습니다. 가이드가 물속에서 손을 잡고 이끌어주기 때문에 별도의 힘을 들이지 않고도 고래상어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고래상어가 내 눈앞에서 느리게 지나갈 때는 그 크기와 움직임이 놀라울 정도였어요. 와칭 중간중간 가이드가 고프로로 사진도 찍어주셨는데, 솔직히 결과물은 기대보다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가이드가 정말 열심히 찍어주셔서 감사했어요. 다만 더 선명하고 마음에 드는 사진을 원하신다면 개인적으로 방수팩이나 개인 고프로를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직접 찍으면 원하는 각도나 구도로 찍을 수 있어 훨씬 만족스러운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겁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해파리입니다. 물속에 해파리가 드문드문 떠다니는데, 실제로 같은 조원 중 절반 이상이 해파리에 쏘였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투어가 끝난 뒤 가이드가 상처 부위에 연고를 발라주셔서 큰 문제없이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걱정되신다면 긴팔 수영복이나 긴 바지를 미리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피부가 노출되지 않으면 해파리 쏘임도 훨씬 덜하니까요.
투어가 끝나면 간이 샤워장에서 바닷물을 씻어낼 수 있습니다. 다만 수압이 강하지 않아서 간단히 짠기만 닦아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새우젓 같은 비린내가 남을까 걱정했지만 이후에 이어지는 투어 동안 자연스럽게 빠지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오슬롭의 특별한 경험은 이렇게 마무리되었고 다음 목적지로 향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오슬롭 투어 시 개인 짐은?
오슬롭 투어를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됐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개인 짐 보관이었습니다. 투어 직전까지도 인터넷상에 관련 후기가 거의 없어서 ‘귀중품은 차량에 두지 말라, 캐리어를 잠가라’ 같은 안내만 보고 불안했어요. 특히 저는 어학원에서 출발하는 터라 캐리어를 들고 다니기도 애매했습니다.
막상 투어를 진행해 보니 간단한 간식이나 물, 갈아입을 옷 같은 웬만한 짐은 차량에 두고 내려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휴대폰·지갑·돈 등 귀중품만 작은 크로스백이나 파우치에 챙겨서 배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세친구투어 가이드들은 코스트코 장바구니를 준비해 두고, 투어 시작 전에 귀중품을 그 안에 맡기도록 안내해 줍니다. 물이 들어오지 않는 튼튼한 가방이니 안심할 수 있었고, 혹시 더 걱정되시면 방수 파우치에 한 번 더 넣어 맡기시면 됩니다.
이처럼 큰 짐은 차량에 두고, 귀중품만 간단히 챙겨 내려가면 투어 내내 가벼운 몸으로 즐겁게 와칭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투말록 폭포

투말록 폭포는 주차장에 도착한 후 오토바이로 갈아타야 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약 1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는데, 그 길이 정말 짧고 금방 도착해서 여유 있게 폭포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투말록 폭포에 도착하면 우선 폭포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됩니다. 정말 시원하고 신비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그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물색이 다소 탁하지만, 그 탁한 물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투말록 폭포는 실제로 '아바타' 영화의 배경이 된 곳 중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폭포의 분위기와 그 신비로운 느낌이 한층 더 실감 나게 다가왔습니다. 이곳의 물은 매우 차갑고 민물이라서 오슬롭에서 씻어낸 짠기가 빠지면서 더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물 온도가 차가웠지만 그만큼 상쾌하고 깨끗한 느낌이었습니다.
폭포 근처에는 닥터피시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체험을 처음 해봤는데, 물속에 발을 담그면 작은 물고기들이 다가와 발을 간지럽히는 느낌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처음에는 간지러워서 좀 깜짝 놀랐지만, 나중에는 그 느낌이 꽤 재미있고 독특했어요. 적당히 체험을 즐기고 나서, 다시 차를 타고 복귀하는 일정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조식

조식 호텔은 차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있었습니다.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이라 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조식에 대한 평이 다양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무난하게 만족스러웠습니다. 게다가 5월 행사로 조식이 무료로 제공되어 더 좋았어요. 조식은 프렌치토스트 3조각, 베이컨 한 줄, 현지 스타일 소시지 하나, 파인애플 잼, 스크램블 에그로 구성되어 있었고, 커피와 콜라는 무제한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음료를 많이 마시고 바로 차를 타면 불편할 것 같아서 음료는 적당히 마셨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약 4시간 정도 걸리고, 중간에 휴게소를 들르지 않고 바로 드랍해주기 때문에 음료는 과하게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이사항

- 5월 조식 무료제공 (기존 200페소, 아메리칸 스타일 /현지식 중 선택 가능)
- 고래상어 마그넷 또는 키링 중 택 1 무료 제공
- 세부 현지보다 좋은 환율로 페소 환전 가능
- 픽업/드랍 장소 지정 가능
개인적인 후기

세친구투어의 오슬롭 패키지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오슬롭에 도착하면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데, 세친구투어를 이용하면 전용 대기 공간이 제공되어 줄을 서지 않고 편하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천막 아래 의자에 앉아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필요한 장비를 받으면 돼서 훨씬 수월하고 여유로운 투어가 가능했습니다. 또한, 한국인 여행사 직원이 투어 중에 계속 체크해 주셔서, 만족도를 확인하고 불편한 점을 바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차 멀미가 심한 편이라 4시간의 이동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가와산 캐녀닝이나 모알보알까지 가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오슬롭만 보고 바로 숙소로 돌아오는 선택이 현명했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투어를 진행하는 분들 역시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구매 정보
마이리얼트립 / 세친구투어 패스트트랙 고래상어+투말록폭 / 1인 123,000 원
현지 여행사에 비해 조금 더 비싼 비용이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느꼈습니다. 패스트트랙으로 이동하면서 입장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현장에서 지시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돼서 훨씬 수월하게 진행됐어요. 또한, 한국 투어 패키지 중에서도 현장 추가 비용 없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는 패키지라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드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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