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스페인] 그라나다 타파스 맛집 La Telefónica 방문 후기

배추대파 2025. 4. 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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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배추대파입니다.

 

 

그라나다에 방문하셨다면 꼭 한 번 경험해보셔야 할 독특한 문화 중 하나가 바로 타파스 문화입니다. 스페인의 다른 지역들과는 다르게, 그라나다에서는 음료를 주문하면 무료로 타파스를 제공하는 곳들이 많아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데요. 오늘은 이 특별한 타파스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한 곳, 바로 La Telefónica라는 타파스 바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곳은 다양한 스타일의 타파스를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분위기 또한 캐주얼하고 활기차서 가볍게 한 잔 곁들이며 현지의 정취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그라나다에서 타파스 바에 도전해보고 싶으셨던 분들이라면 부담 없이 방문해 보실 수 있는 곳이에요. 아래에서는 제가 직접 방문해 본 메뉴 후기와 함께 La Telefónica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드릴 테니, 방문 계획 세우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a Telefónica

https://maps.app.goo.gl/SwpKvN725wkX4Yzg6

 

Google Ma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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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google.com

 

La Telefónica는 음식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친절함이 인상 깊었던 식당입니다. 실제 방문 후기에서도 자주 언급되듯이, 직원들이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다가오는 서비스 마인드는 스페인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자연스럽게 물어봐주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까지 전해주는 센스 있는 응대는 따뜻한 환대를 받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다만 내향인에게 이런 관심은 조금 힘들었습니다..

 

또한, La Telefónica는 그라나다 현지에서도 매우 인기가 많은 타파스 바이기 때문에 현지 식사 시간에 맞춰 방문하게 되면 자리를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이라 언제나 붐비는 편인데요, 그래서 방문을 계획하신다면 미리 예약을 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약은 식당 공식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개인 정보 입력을 통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예약하실 수 있으니, 일정이 확정되셨다면 여유 있게 사전 예약을 해두시길 바랍니다.

 

예약 링크: https://latelefonica.es/contacto.html

 

CONTACTO

Arco de las Orejas, S.L. ha recibido una ayuda de la Unión Europea con cargo al Programa Operativo FEDER de Andalucía 2014-2020, financiada como parte de la respuesta de la Unión a la pandemia de COVID-19 (REACT-UE), para compensar el sobrecoste energé

latelefonica.es

 

이곳은 실제로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식당이라, 친절하게도 한국어 메뉴판을 따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번역이 조금 어색한 편이라 메뉴 이름이 오히려 더 헷갈릴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한국어 메뉴판을 보고도 정확히 어떤 음식인지 감이 잘 오지 않았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구글 맵이나 리뷰 사진을 함께 보여주면서 주문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직원들도 익숙한지 사진을 보여주면 친절하게 응대해 주니,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요청해 보세요.

 

 

메뉴 후기

 

이곳의 음식은 전통적인 스페인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각각의 메뉴가 세련된 비주얼을 가지고 있어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조리 방식이나 재료의 조합에서 신선함이 느껴졌고, 맛 또한 전체적으로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과하지 않게 정제된 스페인 요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입니다.

 

무료 타파스 (주인장 마음)

 

그라나다의 타파스 바에서는 다른 도시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바로 술을 주문하면 셰프가 선택한 타파스 메뉴 하나를 무료로 제공해준다는 점인데요. 어떤 메뉴가 나올지는 매일, 혹은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마치 랜덤 박스를 여는 듯한 재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무료라는 점을 넘어서, 식사 전 입맛을 돋우는 데 효과적인 구성이 많아 여행자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깁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토마토 베이스의 돼지고기 조림 요리가 나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음료를 주문하자마자 본 메뉴보다 먼저 제공되어 자연스럽게 식사의 기대감을 높여주었고, 입맛을 깨워주는 역할도 톡톡히 했습니다. 이렇게 매일 달라지는 타파스 덕분에 그날그날의 즐거움이 더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가지튀김 Berenjenas 

 

이 메뉴는 가지를 길게 썰어 바삭하게 튀긴 후, 사탕수수로 만든 달콤한 소스를 곁들여 즐기는 요리로, 가지 튀김과 단맛 가득한 소스의 조화가 인상적인 메뉴입니다. 바삭하게 튀겨진 가지와 달달한 소스를 함께 먹으면 의외로 궁합이 굉장히 잘 맞고,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합니다.

 

이 메뉴는 전반적으로 달콤한 조합이라 많이 먹으면 다소 물릴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국내 중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콤·달콤·새콤한 가지튀김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그라나다에서 한 번쯤은 도전해 볼 만한 메뉴로 추천드립니다. 독특한 조합 덕분에 여행 중 색다른 미식 경험을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특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몽 튀김 Flamenquín 

 

이 메뉴는 이베리코 하몽을 치즈와 돼지고기 안심으로 감싼 후 빵가루를 입혀 튀긴 요리입니다. 설명만 들어도 얼마나 풍미가 깊을지 상상이 되죠. 실제로 첫 입에서는 치즈의 고소함과 하몽의 짭조름한 풍미, 그리고 튀김옷의 바삭함이 조화를 이루며 정말 맛있습니다. 두툼한 하몽이 입안에서 씹히는 감촉도 꽤 인상적이었고요.

 

먹다가 찍은 거 아닙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하몽이 한 겹이 아닌 여러 겹으로 정성스럽게 감싸져 있어 씹는 맛이 훨씬 풍부합니다. 하몽 특유의 고소하고 짭짤한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그 풍미가 꽤 인상적인 메뉴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 요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매력이 조금 줄어드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치즈는 식으면서 점점 굳고, 하몽 역시 딱딱해져서 처음의 부드러운 맛이 사라지더라고요. 무엇보다 전체적인 조합이 꽤 기름지고 묵직해서 양이 많다 보니 금방 물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메뉴는 식사 초반에 빠르게 즐기는 것이 좋고, 가능하다면 세 명 이상이 함께 나눠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입의 강렬한 인상은 오래 남았고, 그라나다에서의 특별한 미식 경험 중 하나로 기억될 만했습니다. ‘한 입의 충격’을 원하신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메뉴입니다. 그러나 다시 방문한다면 시키지 않을 겁니다..

 
 
 
띤또 데 베라노
 
 

띤또 데 베라노는 스페인 어디서나 실패 없는 음료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조화를 이루며 식사와 잘 어울렸습니다. 스페인의 타파스 레스토랑에서 흔히 마주치는 맛이지만, 여전히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메뉴였습니다.

 


 

 

이곳은 그라나다의 독특한 타파스 문화를 경험하기에 좋은 식당이었습니다. 음료를 주문하면 함께 제공되는 타파스 덕분에, 식사를 기다리는 시간조차 즐거웠습니다. 음식의 전체적인 인상은 전통 스페인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이었고, 플레이팅도 정갈해서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몇몇 메뉴는 시간이 지나면 아쉬움이 남는 점도 있었지만, 첫 입의 인상이 강렬해 기억에 남는 요리들도 있었어요. 무엇보다 직원들의 친절함이 인상 깊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라나다에 머무신다면 한 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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