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스페인] 론다, 프리힐리아나, 네르하 / 세비야-그라나다 샌딩 투어 후기

배추대파 2025. 3. 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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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배추대파입니다. 
 

 
요즘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 사이에서 샌딩투어가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도시 간 이동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중간 경유지의 아름다운 소도시들을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는데요. 저 역시 세비야에서 그라나다로 이동하면서 론다, 프리힐리아나, 네르하를 둘러보는 샌딩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경험이었고, 투어 내내 ‘이 선택이 정말 탁월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각 도시마다 분위기와 매력이 달라 이동할 때마다 색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페인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투어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다녀온 샌딩투어의 코스를 소개하고, 각 도시의 특징과 직접 경험한 장단점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스페인 남부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샌딩투어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니, 고민하고 계신 분들은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샌딩투어 코스
세비야 (출발) → 론다 → 프리힐리아나 → 네르하 → 그라나다 (도착)
 
투어는 세비야에서 출발해 론다, 프리힐리아나, 네르하를 차례로 방문한 후 최종 목적지인 그라나다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미니밴을 이용했으며, 좌석은 2-1 배열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동 시간이 길고, 식사 시간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간식을 충분히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왼쪽에 앉아서 슬펐습니다..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오른쪽 좌석(기사님 반대편)에 앉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프리힐리아나와 네르하에 가까워질수록 해안가 도로를 달리게 되는데, 이때 왼쪽에 앉으면 스페인의 남쪽 바다를 방해물 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론다; 절벽 위의 도시
 
론다는 절벽 위에 자리한 도시로, 웅장한 협곡과 푸엔테 누에보(Puente Nuevo) 다리로 유명합니다. 론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가이드님이 화장실 이용 시간을 마련해 주셨고, 이후 다리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도시를 둘러보았습니다.
 
절벽을 따라 펼쳐지는 압도적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협곡 위에 세워진 다리를 건너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자연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이 도시가 왜 그렇게 사랑받는지 단번에 이해되었습니다. 오래된 건물과 절벽 사이로 보이는 탁 트인 풍경은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장엄한 아름다움을 선사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자유시간이 주어졌고, 점심 식사를 개별적으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론다는 꽤 관광객이 많은 도시라 음식점들이 잘 갖춰져 있었고, 스페인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많았습니다. 저는 한 로컬 음식점에서 타파스와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론다는 스페인 투우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한데요. 이 지역에서는 소고기를 활용한 요리가 잘 발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소고기 요리를 맛보았는데, 부드럽고 깊은 풍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론다는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를 압축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고, 특히 협곡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식당 추천 후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보다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론다 식당 후기: https://dream1o8.tistory.com/m/19

 

[스페인] 론다 맛집 Tapas Bar Elias 후기

안녕하세요. 배추대파입니다.   론다는 아름다운 절벽과 푸엔테 누에보(Puente Nuevo) 다리로 유명한 관광 명소이지만,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맛집도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Tapas Bar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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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힐리아나; 스페인의 작은 산토리니
 
프리힐리아나는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마을 전체가 하얀색 건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골목골목을 거닐다 보면 파란색 문과 창틀, 화려한 꽃 장식이 어우러져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마을 자체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오르막길과 돌계단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이동하기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건물 벽이나 바닥에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예쁜 간판들도 볼 수 있었는데, 이마저도 마을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는 요소였습니다.

 

특히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작은 기념품 가게들도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리힐리아나에는 무료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 여행자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반면, 다음 일정인 네르하는 무료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꼭 화장실을 들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네르하;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는 해변 도시

 

네르하는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 지역의 보석 같은 해안 도시로, 이곳의 발코니 드 유럽(Balcón de Europa)은 특히 유명한 명소입니다. 높은 절벽 위에서 끝없이 펼쳐진 지중해를 내려다볼 수 있어, 마치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푸른 바다와 하얀 건물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었으며, 햇살까지 더해져 한층 더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발코니 드 유럽 근처에는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한층 더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꼭 알아둘 점은 네르하에는 개방 화장실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무언가를 주문해야만 가능합니다. 미리 프리힐리아나에서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음료라도 하나 사서 해결해야 하니 참고하세요.

 


 
 

샌딩투어의 장단점

 

장점

  • 세비야에서 그라나다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음
  • 개별적으로 가기 어려운 소도시들을 한 번에 방문할 수 있음
  • 짧지만 알찬 자유시간이 주어져 각 도시를 경험할 수 있음
  • 가이드님이 도시간 이동 중에도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을 해주어 이해도가 높아짐
  • 마지막에 그라나다 관광 정보 및 맛집 리스트를 제공해줌

아쉬운 점

  • 각 도시에서 머무는 시간이 제한적이라 깊이 있게 둘러보기 어려움
  • 투어진행 최소 인원인 4인 이상이 모이지 않으면 출발 1주일 전에 투어가 취소될 수 있어 일정 조정이 어려울 수 있음
  • 투어 날짜에 따라 세비야 > 그라나다 / 그라나다 > 세비야 로 운영되며, 출발 방향은 가이드 일정에 따라 결정됨

 

구매 정보

 

마이리얼트립 / SEG 세비야에서 그라나다로! / 1인 176,245 원 

 


 
샌딩투어, 추천할 만한가?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투어였습니다. 세비야에서 그라나다까지 단순히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소도시들을 추가로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자유시간이 한정적이라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짧은 일정 속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스페인 남부를 여행하며 ‘이동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샌딩투어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험을 원하신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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